애인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어딜 갈지 고민하는 일은 행복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가고 싶은 곳, 해보고 싶은 것이 너무나 많아서 오히려 갈피를 잡기 어려울 때가 많다.
그럴때 나는 데이트팝이라는 어플을 이용해서 고민을 줄이곤 한다.
왠만한 일로는 집에서 10키로 이상 벗어나지 않는 나와 내 애인의 습성을 고려해서 근처 지역에 대한 정보만 확인 할 수 있다.
나는 주로 송파, 강동하남,가끔은 강남구까지 살펴본다.
바야흐로 첫 연애때부터 이 데이트팝을 잘 사용하면서 나름대로 남들처럼 잘 먹고 잘 놀러 다니는 데이트를 하곤했다.
특히 팝딜이라는 것을 잘 이용했는데, 팝딜은 데이트팝과 제휴중인 가게에 금액권이나 특정 메뉴를 할인된 가격에 선결제하고 한달이라는 기간 안에 제휴처에 방문하여 사용하는 것이다.
사실 팝딜에 눈이 멀어서 결제해 놓고 기간을 놓친 경험도 몇번 있긴 하다 ^^...
현생에 치여서 데이트다운 데이트?를 못 할 때도 많기 때문.....
그럴 때는 한달이라는 기간 내에 언제든 결제 취소를 하면 환불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나는 그마저도 까먹어서 그랬다 ^^
요즘에는 팝패스라는 구독 결제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한다.
패스 가격은 현재 500명 선착순 29800원인데 점점 오른다고 한다... 현재 상당히 고민중.....
근데 한달에 4번까지 데이트 하러 다닐 자신이 없다... ㅜㅠ 거의 동네에서 같이 운동하거나 근처에서 밥 먹는 정도라서,
데이트 팝을 이용하려면 사실 서울까진 나가야한다. (애매한 하남 거주)
하지만 패스가 나온 이상 이제 팝딜 리스트를 구독자들에게만 공개하는 쪽으로 전환된다는 기조나 마찬가지이다.
그럴거면 차라리 초창기 라인을 타는게 좋지 않까 싶기도하다.
조금만 고민해보고 결정하기로^^...
자 서론이 너무 길었다!!
약 보름 전에 팝딜가로 다녀온 퍼플독 송파본점에 대해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평소에 와인을 즐기시는가?
나는 즐긴다. 하지만 와인에 대해 잘 아느냐고 물어본다면 그렇지도 않다.
그래서 와인바는 처음 방문한다.
와인에 대해 뜨문뜨문 아는 것 뿐인데 비싼 돈을 주고 와인바에 마실 바에는 소매점에서 적당한 것을 구매해서 집에서 먹는게 좋다고 생각하는 주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팝딜 덕분에 금전적인 진입장벽이 해소되어서 첫! 시도를 해보았다.
퍼플독은 와인 입문자에게도 굉장히 친절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퍼플독의 취향 맞춤 미니테이스팅- 샤퀴테리 를 예약했다. (기본가 1인 15000원)
입장하면 예약자를 확인한 후, 사장님?께서 도슨트를 해주신다.
퍼플독은 지하에 위치해 있지만 공간이 무척 크고 잘 갖춰져 있다.
제일 먼저 내가 무슨 와인을 좋아하는지 아직 잘 모르겠는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취향을 알아볼 수 있도록 테스트 하는 코너가 마련되어 있다. 친절한 질문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결과를 통해 세분화되어 있는 와인리스트 중에서 내 입맛에 맞을 와인을 찾을 수 있다!
아 참고로 퍼플독에서 판매하는 와인들은 퍼플독이 독점수입하는 와인들이라 다른 소매점에서는 보통 구입할 수 없다고 한다.
와인이 어렵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는 것이 느껴졌다.
와인에 대한 여러 자료와 지식들을 문외한도 흥미를 가지고 알아볼 수 있도록 쉽게 만들어서 누구든지 볼 수 있게 진열해뒀다.
와인에 곁들일 수 있는 도슨트까지 마련되어 있다.
큐알코드를 통해서 들을 수 있다.
퍼플독은 공간을 활용하여 갤러리도 운영하고 있다 이는 1~2달에 한번씩 바뀐다고 한다.
와인과 그림, 이야기가 공존하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내가 방문했던 때에는 김태숙 작가의 개인전이 세렌디피티라는 이름으로 전시되고 있었다.
우연히 찾은 와인바에서 만난 그림들이라 그런지 더욱 마음 속에 남았다.
시음을 위해 칠링중인 와인들이다.
와인의 맛을 돋구워줄 간단한 안주들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와인마다 특별한 아로마 노트가 있다.
감초, 가죽, 아몬드... 다양한 향들이 있다고 설명서에 나와 있지만 그게 대체 무슨 향이라는 거지? 싶을 때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퍼플독에서는이러한 아로마들을 직접 맡아 볼 수 있는 코너가 있다.
작은 병들에 담긴 아로마로 아 와인 속에서 이러한 느낌들을 찾아볼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들게 해준다.
한 잔을 마시면서 다양하게 체험을 해보는 것이다.
미니 테이스팅용 샤퀴테리, 네모나게 생긴 견과류 맛과 프레첼 맛이 나는 과자가 참 맘에 들었다.
내가 방문한 날의 시음 리스트이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마셨다.
이에 대한 설명은 사장님께서 충분히 해주시기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나는 레드와인파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이 라인업 중에서는 화이트 와인들이 더 마음에 들었다.
이렇게 입맛에 지평을 조금씩 늘리면서 나도 몰랐던 내 취향을 알아간다.
사장님께서 평소에 어떤 와인을 주로 마시느냐고 물으시길래 보통 포트와인을 마신다고 했다.
그 이야기를 듣고는 와인 시음이 끝날 때쯤, 포트 와인 하나를 추천해주시며 시음 할 수 있게 해주셨다!!
역시 포트와인이 최고다.
결국 포트와인 코너에서 할인가에 판매중인 '퀸타 다 데베사 LBV 포르투'를 구매했다 ㅋㅋ
관련 내용은 아래를 참고하면 된다.
https://www.purpledog.co.kr/products/534
퀸타 다 데베사 LBV 포르투 | Quinta da Devesa LBV Porto
퀸타 다 데베사 LBV 포르투 | Quinta da Devesa LBV Porto
www.purpledog.co.kr
재방문 의사 200% 퍼플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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