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힙하다'는 전통주: 탁주 편

탁주란 ‘술덧을 여과하지 않고 혼탁하게 제성한 것’으로 규정돼 있다. 이와 달리 막걸리는 ‘거칠게 여과한 것’을 말한다. 이름의 어원도 ‘막 거른 술’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보통 발효가 끝난 술은 맑은 층과 지게미 층의 2단으로 분리된다. 그중 맑은 부분은 청주가 되고 지게미 층을 체에 거르면 막걸리가 된다. 그런데 발효가 끝나도 맑은 층과 지게미 층으로 분리되지 않는 술이 있다. 이게 탁주다. 지게미 층의 술을 굳이 거르지 않더라도 본래가 탁주인 셈이다.

출처:https://www.pointn.net/news/article.html?no=30128

 

이해하기 쉽게 정리한 전통주 분류

 

지역 특화농산물과 마스코트를 활용한 '냥이 탁주'

---

경기 고양시 행신동에 위치한 행주산성주가는 고양시의 특화농산물인 가와지쌀로 빚은 탁주이다. 가와지쌀은 한반도 최초의 볍씨라고도 한다. 그외에 찰수수, 오미자를 첨가하여 새콤달콤함이 부드럽게 어우러진 술이다. 이름은 양조장이 위치한 고양시의 마스코트인 고양고양이에서 따왔다고 한다. 고양시를 오롯이 담아낸 술이기에, 고양시 지역특산주로 지정되었다. 지역문화 활성화에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이든다. 

 

https://xn--h40bv14bv7ak6p.kr/

행주산성주가

 

 

다섯가지 맛이 담긴 술을 내리다: 미담양조장

---

미담양조장의 대표 술은 '미담생탁주'는 전통술인 석탄주 제조법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외국 술과 달리 우리나라 막걸리나 전통주를 마시면 숙치가 참 심하다고 느낀다. (물론 개인차가 있다.) 

이에 대한 원인은 숙성이 덜 되거나 인공감미료 첨가가 될 수 있다. 미담양조장의 술들은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 깊게 고찰하고 개선 방법을 적용한 술이다. 그리고 미담양조장은 양조장 한켠에 위치한 별채에서 전통 주막을 대안하는 '미담 우리 술 학교'라는 전통주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기획 중이다. 

해외에서 와이너리 투어를 하며 우리 나라에도 양조장에서 민속주를 즐길 문화가 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에 생각하게 되었다고 했다. 전통주 문화는 한식문화와 함께 성장한다는 양조장 대표님에 말에 깊게 공감하며, 미담 전통 주막에서 민속주 투어를 하게 될 날을 기대해본다.

https://m.midamju.co.kr/

미담양조장 전통주

 

인천의 오랜 역사가 담긴 '삼양춘'

---

삼양춘은 인천의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삼해주를 현대인의 취향에 맞게 복원한 1세대 전통주이다.  은은한 청주향이 나며 마실때는 크림치즈처럼 묵직하고 걸죽하지만 부드럽게 넘어간다고 한다. 알콜 함량은 12.5% 다른 막걸리에 비해 센 편이다. 삼양춘이 처음 등장했을 때는 프리미엄 막걸리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던 상황이라 1만원이라는 가격에 판매 되었을 때, 시장 반응이 냉랭했다. 그래서 송도향 전통주조의 강대표는 인천 송도에 막걸리 펍을 열어 소비자들에게 막걸리의 새로운 세계를 열어주고 피드백을 바로 적용하여 새로운 버전의 삼양춘이 탄생하였다. 이는 2018년 대한민국 주류대상 프리미엄 탁주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http://www.samyangchoon.com/

삼양춘 | 자연이 스스로 빚은 프리미엄 모던 전통주

 

다정한 부부가 빗은 술, 지란지교

---

전통 누룩을 쓴 지란지교는 다체로운 맛을 지니고 있으며 충분한 숙성으로 13도라는 높은 도수이지만 부드럽게 느껴진다고 한다.

"술을 들이켜는 데 급급할게 아니라 우리 술의 향과 맛을 오롯이 느꼈으면 좋겠어요. 약주 잔에 따라서 조금씩 천천히 마시면 술이 몸을 존중해줘요. 무례하지 않게 취기가 올랐다가 어느새 사라지고 숙취도 남지 않아요."

지란지교 양조장의 부부가 강조한 주도(酒道)이다. 

지란지교에는 직접 재배한 무화과로 담근 무화과 탁주가 있다. 무화과 청을 아낌없이 넣어 만든다고 한다. 

https://www.sooldamhwa.com/damhwaMarket/detail/1102

지란지교 무화과 탁주

지란지교 양조장에 대한 웹페이지를 찾지 못해 술담화 (전통주 구독 서비스) 링크를 첨부한다.

가격:17000원

도수 :12%

용량 :500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