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곡천 근처 ,남위례에 위치한 미스터비어드를 방문했다.
유동인구나 가게가 많이 위치한 위례 광장을 쭉 지나온 터라, 남위례쪽이 더 조용하게 느껴졌다.
근린생활시설 지구였는데 일층에는 크고 작은 상가들이 있었다.
웰컴드링크!
너드 블랑이다.
정식 출시된 술은 아니고 베타버전이라고 보면 될것 같다.
타임이랑 로즈마리의 향이 강해서 인상이 진한 술이었다.
샐러리 절임이 기본 찬으로 나온다.
미스터비어드는 다른 술집과 달리 소주나 맥주를 판매하지 않는다.
특색 있는 전통주와 와인, 전통주 베이스의 칵테일을 판매한다.
앗 칵테일 리스트는 미처 못 찍었다.
안주 메뉴 구성이 굉장히 알차다.
우삼겹 라멘!!
라멘보다는 짬뽕스타일인데 오히려 좋았다.
오픈키친이라 사장님의 현락한 웍 기술을 감상할 수 있다.
넉넉한 양이고 맛이 좋았다.
스타트는 연월주이다.
포트와인을 좋아하해서 경성과하주와 고민하다가
절제된 단맛에 이끌려서 선택했다.
결과적으로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이타메를 추가 주문했다.
평소에도 가지요리를 좋아하는데 정말 맛있었다.
고기가 야들야들하고 전체적으로 요리의 간이나 육즙, 채즙의 밸런스가 완벽했다!
두번째 술은 청혼 골드를 선택했다.
이에 맞춰 추가 주문한 미나리 전과 함께 먹었다.
미나리가 아주 빠삭하고 향긋해서 맛있었다.
안주들이 다 너무 맛있다.
사장님께서 무척 친절하게 설명해주셔서 평소에
술에 관해 궁금했던 것들도 여쭤보고
자영업을 생각 중인 애인은 관련해서 상담도 하고
편하고 캐주얼한 분위기 속에서 좋은 음식과 좋은 술을 먹을 수 있었다.
가게를 닫는 일요일에는 전통주 클래스도 연다고 하셨다.
한켠에는 직접 빚으신 술이 발효되고 있다.
마지막 입 가심은 쌀 젤라또로!
하남 스타필드에 있는 젤라또 젤라띠의 쌀 젤라또를 좋아하는데 그보다 쌀알이 많이 씹히는 느낌이었다. 극호!
하지만 젤라또 특유의 쫀득함? 덜 했다. 아쉽!
단골 술집이 있어서 가끔 혼술도 하는 상상을 하는데,
집에서 가까웠으면 정말 단골이 되고 싶은 술집이었다.
다양한 술을 먹어보는 것을 좋아하고
여러 술들의 미묘한 차이를 알아가면서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에게 강력 추천한다.
넬의 노래 중 '희망고문'이 떠오른다.
'분명 휴식이 필요해
숨 쉴 공간이 필요해
좋은 대화가 필요해
나쁘지 않는 낯설음과
느리게 가는 그 시간과
좋은 술 한잔이 필요해'
일상에 치이다보면 비일상으로 떠나버리고 싶은 기분이 든다.
평소라면 잠들 시간에 근사한 술집에서 이야기꽃을 피우며 술잔을 기우리는 비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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