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몬 교사하는 툰 그리려는데 ㅋㅋㅋ웰케 귀찮은지...
여기서 끊긴지 한달차인데 일단 선공개부터 한다.
23.4.3일에 구몬과 위탁사업계약서를 작성했다.
이제 거의 세달차가 되는 시점이다.
구몬은 매월 15일에 급여가 나오니 4월, 5월 급여 두번을 받았다.
관리 과목수는 중간에 퇴회나 위탁, 입회들이 있어서 48~52과목 사이이다.
직접 구몬교사를 해보고 느낀 결과, 몇가지 중요한 점들이 있다.
관리하는 지역의 중요성
내가 맡은 지역은 신도시 중에서 구 아파트인데
스마트 구몬 체결률이 낮고 단과목 회원이 많다.
회원이 26명인데 스마트 구몬을 하는 회원은 2명뿐이다.
한 과목만 하는 회원은 7명이다. (유아회원 1명 포함)
두 과목 하는 회원은 11명이다. ( 유아회원이 4명 포함)
물론 이중에는 형제가 같이 하는 경우도 두집 정도 있지만, 한두 과목만 하는 것은 실질적으로 불리하다.
그래서 과목 추가를 유도한다.
교사의 선호도
전과목, 전연령을 다 커버하기 때문에
당연히 더 자신있는 과목이나 선호하는 회원 연령대의 편차가 생길 수 밖에 없다.
나 같은 경우는 유아교육업에 종사하고 있으니 유아 회원들을 선호한다.
하지만 이관 받을 때 선생님은 초등 고학년, 중학생들을 선호하셨던것 같다.
그래서 초반부터 고생을 많이 했다.
특히 수학이 가장 힘들었다.
물론 구몬은 지도하는 것보단 관리가 포인트라,
과외랑은 다르다.
아이들이 이미 다 알고 있으며, 교재를 순차적으로 풀고 새로운 교재의 보기를 잘 읽으면 풀 수 있다.
라는 가정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지도에 대한 교육은 신입 교육때 듣긴하지만 실질적이진 않다.
그니까 갑자기 이차함수나 방정식 진도를 나가야하는데 아이가 모르겠다고 하면 당황스러운 것이다.
이관 초에는 내가 진도 설정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나도 모르는데 어떻게 알려주나....
공부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정말 다양한 지식들을 공부하며, 일하며 습득하고 그걸 가르치는게 자기 만족이라면 천직이겠다.
하지만 쥐꼬리만한 수수료를 주는데 그걸 누가해?
그 정도 능력 있으면 솔직히 구몬교사가 아닌 다른 것을 해야한다.
그 급여에 그 능력이면 재능기부다.
구몬 교사의 역할
본사 입장에서는 철저한 영업사원이다.
교사라면 구몬의 사명을 알것이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재능을 발견하여 그것을 양성시켜 인류사회에 공헌한다는.
그런데 장려하는 것이나 돌아가는 시스템은 무한 영업이다.
반대로 부모님 입장에서는?
모르는 부분을 알려주고(쪽집게 과외?)
아이들가 공부나 숙제를 안하면 좀 시켜줬으면 좋겠고
편한 시간에 맞춰서 집에 와주고
가끔 개인 사정으로 빠져도 보강해주길 바란다.
구몬 교사인 나의 입장은
아이는 일주일에 한번 숙제 검사, 오답은 같이 정정.
그런데 이때 스마트 구몬이 있으면 교사도 편하지만 아이에게도 정말 좋다.
왜냐면 오답이 정말 많은데 몰아서 고치려니 수업 시간 안에 다 하지 못한다.
진도 설정은 지난 주 수업 시간에 마쳐야 이번주 수업 교재가 나오기 때문에
그 사이에 내준 숙제를 안했다면 진도에 차질이 생긴다.
수학 같은 경우는 유동적으로 조절이 가능하다고 해도,
흐름이 있는 교재들, 국어, 한자, 과학 등은 교재 장수를 딱딱 맞춰서 나가는게 관리가 편하다.
부모님께도 간단히 주간 학습 피드백을 드린다.
하지만 시간이 거의 없다.
바로 이동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문자를 주로 이용한다.
주 2회 수업을 하고 있는데 대략 14:30~23:00, 15:30~20:40
이렇게 근무한다.
대략 14.5시간 수업 한다고 치고 시급으로 환산해보면
시간당 17000원 조금 안되게 받는 셈이다.
그런데 수업 시간에만 일하는게 아니라 월 수 오전에 회의를 나가며 이동시간 고려해 최소 2시간 이상씩 잡아먹힌다.
교재를 챙기고 수업 준비를 하고 채점하는 시간은 일주일에 4-5시간 정도 걸린다. (이것도 세달차에 접어들며 익숙해져서 줄어든 시간이다.)
물론 장점도 있다. 교재 챙기고 채점하는것은 재택근무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나머지는 사실 없다.
오래 근무한 선생님들 말로는 몸이 편해서 구몬한다는데,
어쩔때는 화장실 갈 틈도 없고, (이전 선생님께서 가정에서 가기엔 좀 그렇다고 해서 나도 안간다.)
저녁 먹을 시간은 당연히 없으며 나는 60과목도 채 되지 않는데도
이렇게 주 2일이 정신 없는데 100과목, 200과목씩 하는 선생님은 굉장히 힘드실 것 같다,
그래서 결론
경험 삼아 했다고 치고 신입정착 프로그램이 지원해주는 1년 동안만 하는게 답이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이것저것 들어본 바로는 정착 지원이 끝남과 동시에 무한 과추를 해야 현 월급을 겨우 유지할 수 있고
퇴회라도 나는 경우에는 월급이 쭉쭉 줄어든다.
그리고 자꾸만 본사에서 이런 교육 들어라 저런 회의 나와라 강요한다.
그게 교육참여수수료로 급여에 영향이 간다며 거의 반 강제다.
7월에도 생뚱맞은 행사가 생뚱맞은 일정에 생겨서 나오라는데 안 갈 예정이다.
아마 나는 불량 선생님으로 낙인 찍히겠지만...
내 학생 수업 준비랑 관리하기에도 바쁜데 별걸 다 신경쓰라고 하는 본사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회원을 가려받아야한다고 느꼈다.
내가 잘 관리할 수 있는 회원은 따로 있다.
주는 대로 받으면 탈난다.
그래서 구몬은 스마트 구몬에 미쳐있고 스마트 구몬을 하지 않으면 구몬 안하는게 맞다고 부모님께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당장은 퇴회 나도 스마트 구몬에 진지하게 생각하시는 회원들만 남으면
남은 기간동안 나의 관리가 좀 수월해지지 않을까 싶다.
잡담
구몬은 신인교사 양성에 진심인것 같다.
매달 신입 교사가 들어온다.
물론 퇴사하는 선생님도 있다.
1년이라는 안전제도가 있어서 나도 들어올 수 있긴 했다.
특히 젊은 인력을 선호해서 나는 좋은 점수를 많이 땄다.
하지만 직접 겪어 보고 이곳엔 나의 미래가 없다는 것을 느꼈다.
누구에겐 경력 단절을 벗어나 소득을 벌 수 있는 소중한 일터이기도 하겠지만 말이다.
'좋은 교사 되기 > 구몬학습'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몬 선생님 도전기: 스마트 구몬 N, 신입교사 정착제도 (0) | 2023.10.15 |
---|---|
구몬 한달 차 선생님의 생각, 냉혹한 영업의 세계 (1) | 2023.05.26 |
구몬에서 첫 급여 , 교육비, 교사용 디바이스 (0) | 2023.05.23 |
구몬 선생님 도전기 3 (0) | 2023.05.12 |
구몬 수학 지도 포인트 연구 G 단계 (0) | 2023.04.14 |
댓글